🧑💻 요약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가 공격받으며 클라우드 인프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었습니다.
시스템과 핵심 데이터를 지키기 위해 중동, 유럽, 중국 등은 '소버린 클라우드' 확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소버린 클라우드의 구축을 위해 자본, 기술, 인력 등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효과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를 통해 핫한 이슈를 정리하는 카카오클라우드 '뉴스썰'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중동 전쟁으로 관심이 높아진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썰을 풀어봅니다.
데이터센터에 🚀MD가 필요해!
최근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물론 글로벌 AI 인프라까지 위협 받고 있습니다.
군사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핵심 서비스 가동이 중단된 것인데요,
뿐만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동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미사일 방어(Missile Defense) 시스템까지 고려해야 한다"
향후 중동에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서는 군사적 대응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웃지 못할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그간 하이퍼스케일러를 통한 ‘AI 인프라 이용 기조’를 ‘자체 통제권 확보’로 변화시킬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또한 글로벌 AI 인프라가 전쟁으로 무력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 각국이 '소버린 클라우드'를 준비 중인데요,
중동 전쟁 속에서 각 국가의 ‘클라우드 독립 전쟁’은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름값은 언제쯤 내려올까요??😭)
🪖전쟁으로 제철 맞은 ‘소버린 클라우드’
AI 확산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자체 AI를 확보하려는 각국의 시도로 ‘소버린 클라우드’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소버린 클라우드’의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인 핵심 포인트는 바로 ‘통제권’입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데이터 등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가지는 것으로 과거에는 완전한 통제권 확보를 위해 자국 내 자체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으로 국한했지만, 최근에는 지정학적 위치 외에도 법적 규제를 적용하고 제도적 권한을 확보했는지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개념과 방법은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클라우드가 AI의 핵심 요소가 되면서 통제권을 확보한 ‘소버린 클라우드’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트너(Gartner)는 2027년까지 전 세계 35% 국가가 소버린 AI 스택(데이터센터, 클라우드, LLM 등)으로 전환할 것이며, 자국 중심의 AI 인프라 투자가 필수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5%에 불과한 전환율을 고려하면 7배에 달하는 급격한 변화인데요, 디지털 주권을 중시하는 국가들이 컴퓨팅 파워,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모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가트너(Gartner)는 올해 소버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관련 전 세계 지출을 전년 대비 35.6% 증가한 800억달러(약 118조 8,000억 원)로 전망했으며, 포춘(FORTUNE)은 세계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이 2034년까지 연평균 2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중동 전쟁이 이러한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퍼스케일러를 통해 AI 인프라를 사용해 왔던 국가들이 전쟁으로 시스템 관리권 및 데이터 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입니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지오패트리에이션(Geopatriation)은 하이퍼스케일러를 통해 분산돼 있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자국 내 클라우드나 자체 데이터센터로 복귀시키는 전략으로, 글로벌 클라우드의 취약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성을 중요시해 시스템을 온프레미스로 회귀하는 리패트리에이션(Repatriation)과는 달리 안보와 주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습니다. 중동 전쟁을 기점으로 통제권 강화를 위한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드론이 촉발시킨 중동의 ‘생존’ 전략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위치한 데이터센터가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의 드론 공격을 받아 장애가 발생하면서 세계는 무력 충돌로 클라우드가 그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서는 군사적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중동에 데이터센터를 둔 기업들은 24시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타지역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습은 이미 계획되었던 중동의 적극적인 AI 인프라 투자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은 3,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해 왔으나 전쟁 확산으로 프로젝트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반도체 대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던 대형 사업들도 전쟁 상황 장기화로 국방비에 예산이 몰리면서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결국 지정학적 위험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중동은 눈길을 ‘소버린 클라우드’로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하이퍼스케일러를 통한 AI 인프라 투자에 적극나서면서, 독자적 AI 개발을 목표로 국가 주도로 자국의 데이터, 인프라, 언어(아랍어), 문화를 반영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영기업 휴메인(Humain)의 CEO 타렉 아민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자체 AI 개발 계획에 대해 “AI 인프라와 인재가 있다면 ‘무조건’ 자체 AI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전 2030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고 있으며, 세계 AI 트래픽의 20%를 사우디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AI 개발을 위한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며 에너지 이점을 활용해 세계적 인프라 수요 흡수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의 모든 국가가 높은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보하고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또 다른 방법으로 ‘망명 전략’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쟁으로 본국 영토가 점령당하거나 인프라가 완파된 경우를 대비해 '디지털 망명 정부'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는 과거 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 모델처럼 영토 외부에 서버를 구축하는 개념으로 데이터와 핵심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법적 권한을 가지는 모델입니다. 앞서 바레인은 2018년 세계 최초로 '데이터 대사관(Data Embassy) 법'을 통과시킨 바 있는데, 이 법은 바레인 내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를 저장하더라도 그 데이터는 바레인 법이 아닌 '해당 국가의 법'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소버린 클라우드의 영역을 자국 내에 한정하는 것이 아닌 국경 외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소버린 선진국, 유럽의 🏰‘요새화’ 전략
유럽은 역내 클라우드 지출의 약 70%가 하이퍼스케일러에 집중되자 이를 '기술적 식민지화'로 규정하며 소버린 클라우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서유럽 CIO 및 IT 책임자의 61%가 지정학적 요인으로 ‘현지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추진 방향은 크게 ‘강력한 법적 규제 도입’과 ‘독자적인 클라우드 표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법적 측면을 살펴보면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된 데이터법(Data Act)을 통해 클라우드 내 공정성을 확보하고 종속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 법률의 핵심 목적은 소비자와 기업이 자신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통제하고, CSP를 변경할 때 발생하는 장벽을 제거하는 데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종속을 막기 위해 서비스 간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이전을 의무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했으며, 외국 법률에 대응하기 위한 ‘불법적 데이터 전송 요구 보호장치’ 마련, 데이터가 원활하게 활용되도록 ‘표준 인터페이스 정립’을 장려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분산형 데이터 인프라 연합체인 가이아엑스(GAIA-X)를 통해 유럽의 핵심 가치인 투명성과 자결권을 반영한 표준화를 추진 중입니다. 2025년 11월 가이아엑스 서밋에서 발표된 '다뉴브(Danube)' 릴리스는 ‘트러스트 프레임워크 3.0’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시스템 간 연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토대를 제공합니다. 또한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기술로 디지털 서비스의 소유권과 운영 위치를 명확화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가 유럽 경제 지역(EEA) 내에서만 처리되도록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습니다.
⚙️기술굴기, 중국의 ‘자급자족’ 전략
중국은 AI 패권 경쟁 속에 클라우드 독립을 '국가 안보'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자체 클라우드 육성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25.2Q 기준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알리바바(Alibaba) 34%, 화웨이(huawei) 17%, 텐센트(Tencent) 10% 등 중국 CSP가 60% 이상을 점유했으며, 반면 외산 CSP는 AWS 조차 7% 미만으로 자립 생태계를 단단하게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자립 방향성은 올해 시행되는 ‘경제사회발전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통해 국가의 통제권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계획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국유자산클라우드’(國資雲)를 만들고 자국 데이터를 관할하는 클라우드의 요건을 구체화했습니다. '국유자산클라우드’는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주도하는 국유기업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민간 클라우드에 의존하던 국유기업들의 데이터를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데이터 주권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인식하에, 민간 기업의 데이터 독점이나 해외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또한 AI 컴퓨팅 수요를 자국 내에서 감당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이른바 동수서산(东数西算, 동부 데이터 서부 컴퓨팅 허브) 프로젝트로 재생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서부지역에 8개의 ‘국가 컴퓨팅 허브’와 10개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정부주도로 4~5천억 위안(90~110조 원)을 투입합니다. 이를 통해 중국은 2025년까지 국가 컴퓨팅 역량을 50% 증대하고, 간쑤 성 칭양 공원 일대 약 2,100㎡ 부지에 300개 이상의 AI 기업을 유치합니다. 그리고 약 13,300km에 달하는 초고속·저지연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 ‘CENI’(China Environment for Network Innovations)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보장하며 상하이 또는 선전의 기업들에게 GPU 팜을 원활하게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국가 주도의 강력한 통제권과 내수 경제를 바탕으로 독자 생태계를 통해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 어렵지만 질 수 없는 전쟁
EY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 중 소버린 클라우드에 투자할 계획을 가진 기업은 70%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은 17%에 그쳤는데요, 53%는 관련 투자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가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버린 클라우드의 필요성은 인식되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투자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서는 경제적, 기술적, 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하이퍼스케일러와 동등한 수준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나 기관은 많지 않습니다.

AI 시대 소버린 클라우드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제 및 안보의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사례(e.g. 카카오클라우드의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KICJ] 정보시스템 전환 사례)를 지속 발굴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육성과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퍼스케일러로부터 데이터와 시스템의 자기결정권을 확보하면서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각 나라에 맞는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결권을 고려할 때 각국의 클라우드 독립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버린 클라우드를 통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소수의 하이퍼스케일러 제국의 지배가 아닌 AI 자립 및 데이터 통제권 확보, 독창적 기술 발전이 가능한 독립과 병립이 공존하는 다자간 생태계로 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참고기사 및 문헌
❍ “2027년까지 전 세계 국가의 35%, 소버린 AI로”...가트너,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인프라가 소버린 AI 경쟁의 핵심 축 (인공지능신문, 02/02)
❍ [기획] 전쟁에 AI 데이터센터도 “내 땅 안에”… 클라우드도 ‘리쇼어링 (디지털타임즈, 03/08)
❍ 주권 클라우드 시장 규모, 점유율 및 산업 분석(2026~2034년) (Fortune Business Insights, 03/30)
❍ 중동 분쟁에 클라우드 전략 변화 조짐…‘지오패트리에이션’ 부상 (IT데일리, 03/09)
❍ 한국 찜한 사우디 AI 큰손 "판 다 깔아주겠다" (중앙일보, 01/26)
❍ 이란, '美빅테크 보복' 천명 후 바레인 통신시설 공격 (연합뉴스, 04/03)
❍ 아마존 웹 서비스(AWS) 중동 데이터센터 피격, 두 곳 가용 영역 가동 중단 (디지털포커스, 04/04)
❍ EU Data Act | Updates, Compliance, Training
❍ together towards a federated & secure data infrastructure - Gaia-X
❍ Gaia-X Enters Season Two of Data Spaces and Digital Ecosystems with Summit 2025
❍ China's leaders' meeting confirms Xi's authority and shows technological self-reliance is now the priority | Chatham House
❍ Mainland China's cloud infrastructure market returns to over 20% growth in Q2 2025 - Omdia
❍ China Cloud Computing Market Size, Share & Analysis Report 2031 - Mordor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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