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카오클라우드입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향후 수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약 1조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데이터 센터, 칩, 기타 AI 인프라, 전력망 등에 대한 투자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와 수익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Goldman Sachs의 'Top of Mind' 리포트(출처)는 AI 투자의 현황과 잠재적 영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리포트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AI 투자 현황
현재 AI 투자는 기반 기술과 인프라 제공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Nvidia의 주가 급등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러나 AI 투자의 영향은 이제 반도체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Goldman Sachs의 분석에 따르면, AI 관련 산업의 실제 및 예상 매출은 2019년 4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하드웨어 지원 기업, 소프트웨어 지원 기업들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2025년까지 이들 산업의 매출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AI 투자가 아직 소프트웨어 투자 데이터에 명확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국가 회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관련 소프트웨어 투자의 뚜렷한 증가 추세는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AI 투자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더 큰 성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전문가들의 상반된 견해
1) 비관적 전망
MIT의 Daron Acemoglu 교수는 AI가 향후 10년간 미국 GDP에 미칠 영향은 0.9% 정도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는 AI가 자동화할 수 있는 작업이 전체의 4.6%에 불과하며, 비용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작업은 더욱 적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AI 모델의 개선 속도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또, Goldman Sachs의 Jim Covello는 현재 AI 기술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지 않았으며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AI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고 기존 기술들과 달리 AI는 초기부터 비용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2) 낙관적 전망
한편, Goldman Sachs의 Joseph Briggs는 AI가 향후 10년간 미국 GDP를 6.1%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는 AI가 전체 작업의 25%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비용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Goldman Sachs의 Kash Rangan과 Eric Sheridan도 AI의 장기적인 혁신 잠재력과 수익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으로 평가하며, 현재의 대규모 투자가 합리적이며 기존 기업들이 주도하는 이번 투자 사이클이 이전보다 더 유망하다고 평가합니다.
3. AI 성장의 제약 요인
1) 반도체 공급 부족
Goldman Sachs의 반도체 분석가들은 AI 칩 생산에 필수적인 두 가지 핵심 기술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초까지 AI 칩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첫 번째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로, 이는 AI 칩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두 번째는 Chip-on-Wafer-on-Substrate(CoWoS) 패키징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여러 개의 칩을 하나의 패키지에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AI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방식입니다.
이 두 기술의 생산 능력 부족이 전체 AI 칩 공급에 병목 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AI 기술 발전과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는 견해가 존재합니다.
2) 전력 수요 급증
한편,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이 예상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전력 수요가 2022~2030년 사이 연평균 2.4% 증가할 것이며, 이 중 약 상당수가 데이터센터로 인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국 전력회사들이 지난 20년간 전력 소비 증가를 경험하지 않았고, 이미 노후화된 미국 전력망을 관리하고 있어 이러한 수요 급증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전력 인프라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AI 성장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전문가들의 투자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Goldman Sachs의 Ryan Hammond는 AI 관련 주식들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유틸리티 섹터가 AI 수혜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근 3개월간 유틸리티 섹터의 수익률이 S&P 500 대비 상위 2% 수준을 기록했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높은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매우 긍정적인 AI 시나리오가 실현되어야만 S&P 500이 장기적으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결론적으로, AI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투자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경제적 효과와 수익성 측면에서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AI 기술의 발전 속도, 실제 적용 사례, 그리고 반도체와 전력 공급 등 제약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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