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카오클라우드 입니다. 인공지능(AI)의 시대, 우리의 일상과 산업은 AI의 놀라운 발전 속도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AI 혁명의 뒤편에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가 버티고 서 있습니다. 딜로이트 인사이트의 보고서 'AI 데이터센터의 확산과 인프라 측면의 해결과제'는 이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성장이 가져올 인프라 측면의 거대한 도전 과제와 그 해결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
AI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전력 수요는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딜로이트는 2035년까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24년 대비 30배 이상 증가하여 12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총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약 5배 증가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단위 면적당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5에이커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특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할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5MW에서 50MW로 10배나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기존 프로젝트의 2~4배에 달하는 용량을 갖출 예정이며, 가장 큰 시설은 최대 2,000MW(2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아가 초기 단계에 있는 5만 에이커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들은 5GW의 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데, 이는 500만 가구의 주택에 필요한 전력량에 해당하며,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기존 원자력 또는 가스 발전소 용량을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막대한 전력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전력망 운영에 전례 없는 과제를 수반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고조파 왜곡, 부하 완화 경고, 정전 위기 등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딜로이트의 2025년 4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AI의 광범위한 채택으로 인해 2035년까지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망 연계 요청에 대해 최대 7년의 대기 기간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AI 인프라 구축의 7가지 주요 해결 과제 💡
딜로이트의 AI 인프라 설문조사 결과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있어 7가지 주요 해결 과제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해결과제-1] 데이터센터가 전력 피크 수요를 급증시키는 한편, 기저 발전 용량은 축소되고 있다 : 신규 발전 프로젝트는 점점 길어지는 '전력망 연결 대기열'에 갇혀 있으며, 이 대기열의 95%는 재생에너지와 저장 설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해결과제-2] 공급망 문제로 인해 프로젝트 계획이 복잡해지고 있다 : 전력회사 응답자들 사이에서 두 번째로 큰 어려움으로 공급망 문제가 꼽혔으며, 핵심 부품의 수입 의존도와 관세, 건설 자재 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
[해결과제-3] 이미 전력망 구축 기간이 긴 상황이며, 그 기간이 계속 증가 추세이다 : 데이터센터는 1~2년 안에 완공될 수 있지만, 발전소 건설이나 송전망 구축은 10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
[해결과제-4] 사이버 및 전력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저장 시스템, 냉각 설비 등 여러 국가에서 수입되는 다양한 디지털 장비로 인해 공급망 공격에 특히 취약할 수 있습니다. |
[해결과제-5] 허가 절차가 길고 예측 불가능하다 : 환경 영향 평가서 작성에만 2년 이상이 소요되며, 주 차원의 규제가 전반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
[해결과제-6]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다 : 데이터센터 응답자의 63%가 이를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력 회사에서는 높은 이직률이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
[해결과제-7] 제한된 파이프라인 용량이 천연가스 공급을 저해한다 : AI 데이터센터 시장 대부분은 가스 파이프라인의 수송 용량이 제한적입니다. |
AI 인프라 구축의 문제 해결을 위한 5가지 전략 📈
이러한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딜로이트는 다음 5가지 전략적 접근을 제시합니다.
- 전략 1: 기술 혁신이 효율성 향상을 구현할 수 있다.
- 데이터센터 냉각: 액체 냉각 시스템, 옥상 빗물 수집, 지열 에너지 활용 등이 물 및 에너지 수요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칩 내 전력 전달 방식 혁신: 칩 전력 전달을 앞면에서 뒷면으로 이동시켜 전력 손실을 30% 줄이거나, 광학 데이터 전송, 탄소 나노튜브 회로 활용 3D 칩 적층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뇌 시뮬레이션을 모방한 메모리와 프로세싱 통합 방식은 훨씬 적은 전력으로 AI 모델 구동이 가능합니다.
- 전력망 내 새로운 전력 전달 방식: 고체 변압기, 동적 선로 등급(dynamic line rating), 유연 교류 전송 시스템 등 전력망 강화 기술은 전력 전달 효율성을 높이고 전송 용량을 10~100%까지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조사 응답자의 83%가 2035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충족에 전력망 강화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전략 2: 용량 확대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혁신이 필요하다.
- 시스템 통합: 발전 및 대규모 부하의 연계 절차 투명성을 높이고, 투기적 프로젝트를 제거하며, '준비 완료 업체 우선 방식'의 클러스터 방식 연구로 전환해야 합니다.
- 부하 측면의 유연성: 전력망 비상 상황 시 부하를 줄이거나 수요 대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이터센터를 우선 처리 대상으로 지정하는 규제 개혁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 이해관계자 협력: 전력회사, 데이터센터, 전력망 운영업체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규제 절차를 진전시키고 청정 전환 요금제 같은 새로운 모델을 승인받을 수 있습니다.
- 주거용 요금 납부자 보호: 데이터센터를 위한 별도 요금제, 월간 수요 요금 및 최소 요금 적용, 선불금, 장기 계약, 종료 수수료 부과 등을 통해 일반 가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 전략 3: 전산 작업의 유연한 스케줄링도 고려해야 한다.
- 작업 이동성(Workload mobility): 유연한 컴퓨팅 작업을 전력망 상황에 따라 다른 시간대나 다른 데이터센터로 전환하여 전력망 연계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연간 평균 부하의 1%만 감축하더라도 전력망 용량 확장을 거의 하지 않고도 126GW의 새로운 부하를 추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전략 4: 투자 규모가 수조 달러에 이르며 자금 조달이 본격화한다.
- 막대한 자금 조달 필요성: AI 데이터센터 개발의 영향은 이미 투자 논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딜로이트 조사 응답자의 67%가 자금 조달이 AI 인프라 격차 해소의 핵심 요소라고 응답했습니다.
- 급증하는 설비 투자: 2024년 미국 내 데이터센터 민간 투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하이퍼스케일러는 AI 데이터센터 및 컴퓨팅 자원에 대해 2025년 3,710억 달러로 44%의 연간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3년 이내에 데이터센터 전체적으로 1조 달러 수준의 지출에 이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전략 5: 인프라 효율성, 용량,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
- 통합형 인프라 개발: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개발을 결합하여 더 빠르게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송전망 확충 필요성을 줄이며, 잉여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 폐쇄 발전소 부지 재개발: 폐쇄된 발전소 부지를 고용량 발전소와 함께 데이터센터 캠퍼스로 재개발하는 것은 기존 전력망 인프라를 활용하여 신속하게 가동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기존 발전소 잉여 연계 용량 활용: 기존 발전소의 미사용 잉여 연계 용량을 활용하면 신규 발전 설비가 1년 이내에 전력망에 연계될 수 있어 획기적입니다. 화석 연료 발전소가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접근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거나, 피커 발전소나 부하 추종 가스 발전소가 데이터센터의 백업 발전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재생에너지 기반 통합 인프라: 하이퍼스케일러는 재생에너지 개발사 및 사모펀드와 협력하여 부하, 발전, 저장 설비를 집적한 에너지 파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협력 없이는 AI 혁신도 없다 🤝
AI 인프라 개발의 새로운 범위, 규모, 이해관계, 속도를 달성하는 일은 매우 복잡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기술, 규제, 자금 조달,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은 'AI를 위한 AI'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력 회사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펀드, 유틸리티, 전력 및 가스 회사, 재생에너지 개발사, 건설사, 핵심 부품 제조사 등 다양한 산업과의 폭넓은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이러한 협업이 실패할 경우, 전력 및 전력망 용량 제약은 AI 발전을 저해하고, 국가 경쟁력 나아가 국가 안보에까지 위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AI에 전력을 공급하는 인프라 주도권을 확보하는 일은 이제 단순한 산업 문제를 넘어선 국가적 과제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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