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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썰> 젠슨 황 방한, 밥 잘 먹는 회장님의 영업 전략

알 수 없는 사용자 2026. 6. 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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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해 4박 5일 간 주요 기업인을 만나 우애를 다지고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등 한국과 협력 범위를 넓혀 엔비디아 주도 AI 생태계에 동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기회를 살려 엔비디아와 협업 하면서, AI 기술과 월드 모델 등의 확보로 자체 경쟁력 강화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를 통해 핫한 이슈를 정리하는 카카오클라우드 '뉴스썰'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밥 잘 먹는 회장님, 젠슨 황 방한'에 대한 썰을 풀어봅니다.

 

 

🥩 고기는 누가 구웠을까요?

5월 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이하 ‘젠슨 황’)가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대만에서 컴퓨텍스 2026 행사를 마치고 바로 한국을 찾는 이유와 지난번 ‘GPU 26만 장 공급’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얘기를 할지, 그리고 뭘 먹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쌓여갔습니다.


6월 5일, 한국으로 날아온 젠슨 황은 공항에 모인 취재진을 향해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히고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오후에 PC방을 찾아 Faker(대상혁🤩)를 만난 그는 저녁에 홍대 인근에서 ‘삼소회동’을 열어 SK, LG,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인들과 만났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고, ‘한국에 큰 선물로 엔비디아의 4개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고 말하며 GPU와 AI 관련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홍대 ‘삼소 회동’ 이미지 (Gemini 생성)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젠슨 황이 왜 오는지보다, 누가 고기를 굽는지를 더 궁금해 했습니다. (막내인 LG 구광모 회장이 구웠다고 합니다.😆) ‘무엇을 하러 왔는지’ 만큼 ‘어떻게 하는지’가 관심받는 이벤트였고, 잘 볼수 없었던 회장님들의 친근한 모습과 어김없이 울리는 골든벨🔔에 보는 사람도 덩달아 즐거워했습니다.

2차로 치맥까지 먹었던 시끌벅적한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사람들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어제 젠슨 황이 뭐래?”

 

 

🍗🍻 “Nothing is better than 치맥”

한국에서 4박 5일을 보낸 젠슨 황의 행보는 가는 곳마다 이슈가 되었습니다.

특히 ‘K-푸드 로드’로 불릴 만큼 한국 음식을 마음껏 즐겼는데요, 첫날 저녁 삼겹살+소주로 시작해 “Nothing is better than 치맥”이라며 애정을 표현한 치킨과 맥주, 가족과 저녁 식사에서는 삼계탕과 파전, 그리고 부부 동반 오찬에서는 평양냉면을 먹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높아진 K-푸드의 입지로 해외 유명인이 한식을 먹는 것이 더 이상 큰 이슈가 아니지만, K-푸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젠슨 황의 행보에 대해 언론은 한국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본인을 ‘K-젠슨’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던 모습은, 일부 기업이 아닌 한국 자체와 친밀감을 형성하려는 젠슨 황의 노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젠슨 황의 'K-푸드 로드' (gemini 생성)

 

젠슨 황이 한국과의 친밀감을 높이려는 배경에는 앞서 '깐부회동'을 통해 HBM 메모리 및 피지컬 AI 협력을 다진 후, 그 범위를 확대해 한국을 ‘AI 생태계 파트너’로 만들겠다는 목적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한국의 주요 기업인을 만나 각 기업을 치켜세우며 피지컬 AI를 비롯한 AI 생태계의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그 범위를 플랫폼과 게임으로 확대해 AI와 월드 모델 등을 논의했으며, 정부와 AI 스타트업을 만나 AI 벤처 생태계 협력까지 논의했습니다. 이는 젠슨 황이 한국의 제조 역량과 AI 기술을 높게 평가해, AI 시대에 친밀한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엔비디아는 이 청사진을 실현해 줄 파트너가 필요하며, 이 파트너가 엔비디아의 GPU를 많이 사용해 선도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파트너의 성공은 곧 자사의 GPU와 AI 인프라 판매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젠슨 황이 꼽은 한국의 장점 3가지 (배경훈 부총리와 대화 중)
    ① 문화적 속도: ‘한국은 컬처 관점에서 굉장히 빠르다. 어떤 문화를 도입하고 빠르게 뭔가를 발전해 나가는 걸 보면서 한국의 가능성을 봤다.’
    ② 지정학적 중립성: ‘AI 시대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한국이 중립적으로 뭔가 치고 나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③ 독보적인 제조·생산 산업 기반: ‘한국의 산업이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반도체 메모리와 제조업, 자동차, 전기, 로봇, 통신·클라우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국가입니다. 즉, AI가 모니터를 벗어나 공장, 자동차, 로봇으로 확장될 수록 관련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 수 있으며 모델을 발전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젠슨 황은 한국의 문화적 속도, 지정학적 중립성, 매력적인 산업 기반을 장점으로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젠슨 황의 친밀감 형성은 단순한 호감 표현을 넘어, 엔비디아 AI 생태계 내에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우호적 파트너를 만들려는 치밀한 영업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사랑합니다. ❤️ 고객님

젠슨 황은 방한 기간 동안 종횡무진하며 많은 기업과 기관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발표했습니다.

  • SK: 한국 내 AI 팩토리 구축 및 양사 연구개발 로드맵 공유로 맞춤형 메모리 개발
  • 현대: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분야 협력 및 새만금 AI 밸리 내 R&D 센터 구축 가능성 시사
  • LG: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 전 개발 과정 협력과 AI 팩토리 구축 기술 협력
  • 삼성: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저전력 D램(LPDDR),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협력
  • 네이버: GW급 AI 팩토리 및 클라우드 공동 구축, 프런티어 AI 모델 및 로보틱스 협력
  • 엔씨소프트・크래프톤: 게임 속 캐릭터 기반 피지컬 AI 학습 및 로보틱스 협력

손에 꼽기도 힘든 이러한 광폭 행보는 AI 시대의 핵심 생산시설인 ‘AI 팩토리’의 구축 파트너를 확보하여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생태계 확장의 동맹으로 삼는 것이 목적입니다. 

 

젠슨 황이 준비했다는 네 가지 선물🎁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AI 노트북 'RTX 스파크',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였습니다. 지난 방한 때도 그랬듯, 젠슨 황이 말하는 '선물'이란 결국 '비즈니스 기회'를 뜻합니다. 결국 이 제품들은 한국 기업들과 엔비디아가 앞으로 AI 생태계에서 펼쳐나갈 비즈니스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젠슨 황의 영업 전략은 고객과의 친밀감을 무기로 그들을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그 안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AI 팩토리 🏭와 피지컬 AI 🦾

젠슨 황은 이번 방한을 통해 반도체와 클라우드, 로봇, 게임, 스타트업 등 한국 AI 생태계와 접점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AI 팩토리’와 ‘피지컬 AI’를 언급했습니다. 젠슨 황이 AI 팩토리와 피지컬 AI를 통해 그리고 있는 엔비디아 중심의 AI 세상은 과연 무엇일까요?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젠슨 황은 AI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설명했습니다.

AI 산업은 대형 모델을 학습시키는 초기 단계에서 추론을 통해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으며, 앞으로는 누가 ‘토큰’(AI의 출력 단위)을 싸게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토큰을 새로운 화폐로 지칭하고, AI 팩토리는 이를 생산하는 인프라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서버의 집합이 아닌 ‘토큰’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종합 설비로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AI 경쟁은 ‘GPU 확보’나 ‘AI 모델의 성능’이 아닌 전력·냉각·네트워크·운영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 ‘전체 시스템 최적화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라 루빈(Vera Rubin) 및 Groq 추론 AI 칩 같은 AI 가속기부터, 광통신 및 양자컴퓨팅 기술, AI 에이전트 플랫폼 NemoClaw 등을 소개하며 엔비디아가 ‘AI 5단 케이크’(아래 그림)를 구축해 토큰 생산 최적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산업·휴머노이드·수술 로봇 생태계 전반의 파트너를 보여주며, 이들이 Cosmos, Isaac GR00T, Alpamayo 등의 모델과 플랫폼을 활용해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 시스템에 도입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5단 케이크 (*출처 : 엔비디아 블로그)

 

결국 AI 상용화 시대에 엔비디아를 통해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피지컬 AI로 확장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이를 이번 방한과 연계하면 거대한 퍼즐이 맞춰집니다. 엔비디아의 칩은 SK와 삼성의 메모리로 만들고, AI 팩토리는 SK·현대차·네이버와 함께 구축하며, 피지컬 AI 생태계는 LG·두산·엔씨소프트·크래프톤과 협력해 나간다는 그림입니다.

즉, 단순히 종횡무진한 것 같았던 젠슨 황의 방한 행보는 다가올 AI 시대의 핵심인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그리고 자사의 '5단 케이크' 생태계를 모두 고려한 철저히 계산된 영업 전략이자 일종의 이벤트였던 것입니다.

 

 

🤝 ‘파트너’인가, 🤥 ‘호갱님’인가

젠슨 황은 출국하며 "제 삼겹살과 치킨 친구들(My barbecue pork and fried chicken friends)도 휴식이 필요하다"며 곧 다시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친밀감을 드러내며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가 될지, 아니면 단순한 구매자인 ‘호갱님’이 될지는 우리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는 누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실제 산업 현장에 먼저 적용해 수익화하느냐가 AI 동맹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방한의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AI 생태계 내 협력이 가능해졌지만, 이는 결국 엔비디아의 AI 인프라를 구매하고 그 생태계 내에서 AI를 개발한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엔비디아 기술 생태계 의존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합니다. 이 경우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워, 협업이라는 기회 속에서 '기술 종속'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엔비디아가 전 세계에 확장할 AI 인프라 위에서 활용될 솔루션(서비스)을 우선적으로 만들되, 점차 엔비디아 없이도 이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이에 언론은 사설을 통해 AI 표준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젠슨 황은 방한 중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열어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들을 초청했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GPU 확보,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자칫 엔비디아 생태계에만 갇힐 우려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게 지원하면서, 그 종속은 막아 독자적인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합니다.

  • 🤓 카카오클라우드는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로켓런처(Rocket Launcher)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이번 리셉션에 초대된 스타트업과도 협업 중이며, 초기 연구 개발 및 상용화 단계에서 GPUaaS를 제공했습니다. (카카오클라우드 ♥️ AI스타트업)

또한, 독자적인 AI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이 가진 뛰어난 제조 역량과 제조 데이터를 로보틱스와 연계하기 위해 독자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계는 엔비디아가 주도할 경우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분야가 단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정부에서도 로봇이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학습하고 움직이는 월드 모델 확보를 위해 빠르게 대응 중입니다.

 

젠슨 황 CEO가 AI 시대의 핵심 인물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점은 분명 좋은 소식입니다.

다만, 젠슨 황은 세계적인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며, 그의 파트너는 결코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기회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우리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지켜내는 전략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 참고기사 및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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